2022-12-01 [조선비즈] 현대차, 1000㎞ 가는 中 CATL 배터리 채용
https://biz.chosun.com/industry/car/2022/12/01/6BPKVJQL6JC2RLC2BL4JP4AEKY/
정의선의 결단… 현대차, 1000㎞ 가는 中 CATL 배터리 채용
정의선의 결단 현대차, 1000㎞ 가는 中 CATL 배터리 채용 최근 정의선 회장-쩡위췬 CATL CEO 만남 공급망 다변화하고 수익성 강화하는 효과 미국 外 시장 전기차에 CATL 배터리 장착
biz.chosun.com
전기차 시장이 미국과 미국 외(外) 시장으로 양분되고 있는 만큼, 미국 외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CATL과의 협력도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CATL이 최대 1000㎞ 주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3세대 셀투팩(CTP·Cell-To-Pack) 배터리를 유럽과 한국 판매 전기차에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쩡위췬(曾毓群) CATL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국에서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사업 방안들이 오가지는 않았으나, 만남 자체로 전기차 분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미 적극적으로 CATL 배터리를 쓰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공급망 다변화 측면에서 CATL 비중을 늘릴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수년간 20조원 이상을 들여 2030년에 연간 14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국내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CATL은 현재 LG에너지솔루션(567,000원 ▼ 24,000 -4.06%), SK온, 삼성SDI와 비교해 보다 저렴한 가격에 배터리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CATL이 현대차그룹 공급 확대의 무기로 삼고 있는 CTP 배터리는 이미 테슬라 모델3 등에도 장착되고 있다. 배터리 셀(Cell)-모듈(Module)-팩(Pack)으로 구성된 일반적인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을 빼고, 배터리 셀을 곧바로 패키징한 것이 특징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주행거리가 기존 모듈 방식의 배터리보다 길다는 장점이 있다 .또 간단한 구조로 무게가 덜 나가고, 원가 절감에도 유리하다. CATL은 최근 3세대 신형 CTP를 소개하기도 했다. 주행거리가 1000㎞에 달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CATL은 CTP 배터리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자랑한다.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도 유사한 방식의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는데,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최근 모듈 부분을 최소화한 MPI(Module Pack Inergrated) 플랫폼을 개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모듈을 없애고, 전기차 섀시에 배터리 셀을 직접 넣는 방식 등을 고려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산하 현대모비스도 CATL과의 협력이 활발하다. 지난해 CATL과 CTP 배터리 관련 기술 라이선스를 맺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미국 시장에서는 우리 기업과의 협력을, 미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공급망 다변화 전략 측면에서 세계 1위 CATL을 껴안으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유럽 시장의 경우 현지 공장과 가까운 LG에너지솔루션, 동아시아는 중국이 중심이 되는 CATL, 동남아시아는 LG에너지솔루션 합작사인 HLI그린파워를 활용한다. 여기에 국내와 북미는 SK온,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