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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3 [더벨] 고개 드는 '분리막 대세론', IRA의 허와 실 (SK IET)

HighHeartedness 2023. 4. 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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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SKIET]고개 드는 '분리막 대세론', IRA의 허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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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세부 지침이 공개되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배터리 주요 소재 중 양극재·음극재 등은 중국산 원료를 써도 되는 광물로 분류된 것과 달리 분리막은 북미 내에서 제조해야 세액공제 대상이 되는 '배터리 부품'으로 구분된 상태다. 이에 글로벌 '톱티어' 분리막 업체로 평가받는 SKIET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무성한 건 아니다. 도레이와 아사히 카세이 등 높은 기술력을 보유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일본 기업들도 미국 배터리 시장을 노리고 있다. 대규모 증설로 규모의 경제를 구축하고 있는 중국 기업의 우회 진출 가능성도 여전한 상황이다. 결국 SKIET가 밝힐 북미 진격 속도와 내용에 시장 경쟁력이 달려있다는 얘기다.

 

분리막, 북미에서 제조해야 보조금 지급

미 IRA 법안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쉽게 말하면 북미에서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주는 데 이 중 절반은 미국 또는 미국과 FTA를 맺은 곳에서 배터리 핵심 광물을 40% 이상 조달해야 주고, 나머지 절반은 북미에서 배터리 핵심 부품 50% 이상을 제조해야 준다. 이중 분리막은 광물이 아닌 부품으로 분류된다.

이러한 지침은 SKIET에는 호재일 수 밖에 없다. SKIET는 고급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권을 점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분리막 생산량 기준 중국 점유율은 68%, 미국은 0%다. 미국으로서는 SKIET가 중국을 물리칠 수단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 합작공장이든 대규모 수주 등 완성차 및 셀 업체들의 러브콜이 예상된다.

SKIET는 올해 안에 미국 증설 계획을 확정할 전망이다. SKIET 관계자는 11일 "올해 안에 북미 증설 계획에 관한 모든 사항이 어떤 방식으로든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충북 증평·청주 생산공장, 중국 창저우,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이은 네 번째 해외 분리막 생산 거점이 새롭게 모습을 드러내는 셈이다.

 

 

다만 일본의 도레이와 아사히 카세이 등 경쟁사도 많다. 오히려 SKIET에 기술력이 앞선다는 평가다. 분리막은 반도체 화학 분야와 물성이 비슷해 기술적 접점이 뚜렷하다. 미세배선 재료를 공급하는 아사히 카세이가 습식 분리막에서도 세계 최고에 오른 배경이다. IRA를 계기로 일본기업들이 급부상한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분리막 실적이 셀 업체 성장세에 비례한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지난해 기준 SKIET의 최대 매출처는 SK온 및 종속기업 등 특수관계자다. 지난해 회사 전체(5857억원) 매출의 84%(4959억원)가 여기서 나왔다. 아직 확실한 외부 수주 물량이 없고 아직 흑자전환을 하지 못한 SK온에 회사 전망이 달려 있다는 한계가 지적된다.